"위기가 지난 후"

출애굽기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2 views
Notes
Transcript

제목: "위기가 지난 후"

본문: 출애굽기 8:1-15

[도입]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은혜로운 새벽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큰 시험이나 수술을 앞두고 "하나님, 이번만 도와주시면 정말 잘 믿고 살겠습니다"라고 간절히 기도했던 경험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이런 경험도 있을 겁니다. 막상 그 위기가 지나가고 나면, 그 뜨거웠던 기도와 결단은 점점 식어지기거나 사라지는 경험도 해보셨을 겁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생각해봅시다. 그 두려운 시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았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고 일상이 회복되자, 그 때의 간절함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이런 모습을 잘 보여주는 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바로 애굽의 왕, 바로입니다.

[본문 해석]

오늘 본문은 열 가지 재앙 중 두 번째 재앙, 개구리 재앙을 다룹니다.
애굽에는 '헤케트'라는 개구리 머리를 한 여신이 있었습니다. 이 여신은 생명과 다산, 부활을 상징하여 애굽인들에게 신성한 숭배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바로 그 개구리를 재앙의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애굽인들이 섬기던 신이 오히려 그들을 괴롭히는 존재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개구리 재앙은 애굽의 우상을 향한 하나님의 선전포고였습니다.
3절을 보십시오. 개구리가 왕궁에도, 침실에도, 심지어 떡 반죽 그릇에까지 올라왔습니다. 애굽의 모든 영역이 혼돈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7절에서 바로의 술객들도 같은 기적을 행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뭡니까? 그들은 개구리를 더 만들어낼 수는 있었지만, 개구리를 제거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것이 사탄의 권세의 한계입니다. 문제를 가중시킬 수는 있어도, 결코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참된 해결자이십니다.
그러자 바로가 굴복합니다. 8절에서 그는 모세를 불러 기도를 부탁합니다. 여기서 모세는 영리하게 바로에게 질문합니다. 9절, "내가 당신과 당신의 신하와 당신의 백성을 위하여 이 개구리를 당신과 당신의 집에서 끊어서 나일 강에만 있도록 언제 간구하는 것이 좋을는지 내게 분부하소서." 모세는 바로에게 개구리가 언제 사라질지 직접 선택하게 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 사건이 자연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행동임을 증명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15절에서 터집니다. "그러나 바로가 숨을 쉴 수 있게 됨을 보았을 때에 그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위기가 지나가자마자, 바로는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은 바로에게 수많은 회개의 기회를 주셨지만, 그는 하나님의 선하심에 끝내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핵심 메시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전하는 한 가지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참된 회개는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시적 반응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지속적으로 순종하는 삶으로의 이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참된 회개는 일시적 반응이 아니라 지속적인 순종이다.
바로의 비극은 하나님의 능력을 몰랐던 것이 아닙니다. 그는 개구리 재앙을 직접 경험했고, 모세의 기도로 그것이 사라지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의 진짜 비극은, 고통이 사라지자 그 경험을 잊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의 회개는 '위기 탈출용'이었지, '삶의 전환'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는 위기 속에서 드린 회개의 진정성을 점검해야 합니다.

진정한 회개란 무엇입니까? 개혁주의 신학은 세 가지를 말합니다. 지적으로 죄를 분별하고, 감정적으로 죄를 미워하며, 의지적으로 하나님을 향해 결단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아, 큰일 났다"고 느끼는 것은 회개가 아닙니다. 그것은 후회일 뿐입니다.
바로를 보십시오. 그는 개구리 앞에서 두려워했고, 모세에게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겉으로 보면 회개 같습니다. 그러나 숨을 쉴 수 있게 되자 즉시 돌아섰습니다. 왜입니까? 그의 회개에는 죄를 미워하는 마음의 변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단지 고통을 피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우리의 모습도 점검해 봅시다. 최근 한국 사회는 경제 불안, 청년 취업난, 고령화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불안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 불안 속에서 하나님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질문해야 합니다. 내 기도가 "이 상황에서만 벗어나게 해주세요"에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주님, 이 일을 통해 저를 변화시켜 주세요"로 나아가고 있습니까?
진정한 회개에는 죄를 미워하는 마음의 변화와 죄에서 떠나는 생활의 변화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위기 속 눈물의 기도가 위기 이후 삶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바로의 회개와 다르지 않습니다.

둘째, 우리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한다면, 내 삶에 순종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바로의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애굽의 신이며, 자신이 결정권자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위기의 순간에는 잠시 하나님께 굴복하는 듯했지만, 상황이 풀리자 다시 자기가 왕 노릇을 하려 했습니다.
우리의 순종은 지속적이어야 합니다.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하는 한, 우리의 순종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매 순간, 하나님의 주권 앞에 무릎 꿇는 삶이 필요합니다.
최근 우리 사회를 보십시오. 사람들이 자기 결정권, 자기 주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시대입니다.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한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사회 전반에 흐르고 있습니다. 물론 인간의 존엄성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그 모든 것 위에 하나님의 주권이 있음을 인정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순종이 복음의 증거가 된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직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인간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기꺼이 순종하는 모습이 세상을 향한 강력한 도전이 될 것 입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바로는 회개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열 번의 재앙은 열 번의 회개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매번 위기가 지나가면 마음을 완악하게 했고, 결국 장자를 잃고, 홍해에서 군대를 잃는 비극을 맞이했습니다.
히브리서 3장 1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위기 속에서만 찾는 하나님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주인으로 모시는 하나님. 일시적 감정의 회개가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는 진정한 회개. 오늘 새벽, 우리 모두가 그 자리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